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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스끼야바시지로すきやばしじろ] 10년만에 다시 만난 롤모델 직장 상사내가 사랑하는 생활/먹다 2016. 8. 15. 22:15
요즘 쉬면서 페북도 하고 연락 끊겼던 사람들하고 다시 연락되고 하니 신기하고 좋다. 대학때 JSC라는 학회활동 하며 읽었던 라는 책이 얼매나 대단한 책이었는지 이제서야 실감하고 있다. 오늘은 10년만에 만난 스승님과, 오바마가 먹다 남겨서 엄청 까였다는 스시 장인 지로 할배의 가게에서 저녁을 먹었다. "집에 있는 자식은 몸으로 낳은 자식이고, 부하 직원은 머리로 낳은 자식이다"라는 명언을 남긴 이 분은 나의 롤모델이다. 예전에 잠깐 같이 일했던 적이 있었는데 할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었고, 말도 서툴고, 자신감도 제로고 해서 매일 삼시세끼 이상으로 혼이 났었다. 울었던 건 당연했고 퇴근하는 전철역에서 몸을 던져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만큼 괴로운 시절이었다. 당시는 실패에 실패만 거듭하던 시절이라 자존감은 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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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블루투스 오디오 cmt-x5cd로 듣는 정경화내가 사랑하는 생활/듣다 2016. 8. 15. 00:23
옷가지러 들르길 잘했다. 집을 비운 며칠 사이에 수집질한 것들이 잔뜩 택배로 와 있었다. 풀러놓은 고서들과 클래식 음반들 쌓아놓으니 책상 정리가 안되어 있어 좀 그렇지만, 인증컷 하나 올려본다. 이놈은 CD플레이어, 총출력 40W 블루투스 오디오, USB 재생, FM 라디오 듣기 스펙을 갖추고 있다. 가로는 A4보다 약간 길고, 세로는 약간 작은 콤팩트 형이다. 본인은 아직도 90년대 나온 일본 내수 휴대용 파나소닉 씨디피를 이어폰 꽂고 즐겨 사용하는데, 확실히 클래식은 울려퍼지는 묵직한 소리로 들어줘야 교양이 샘솟는다. 20W짜리도 있는데, 본체 버튼이 돌출형이라 세련미가 떨어진다, 이건 터치형이고. 그래도 난 괜찮다 하는 위인은 그거 사버려라. 이거나 그거나 출력 차이지 머 크게 차이도 없다. 세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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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kong_Intercontinental Hotel, 창밖으로 바라본 세상내가 사랑하는 생활/가다 2016. 8. 12. 14:26
그동안 주말도 없이 일해대고 출장다니며 살다보니 몸은 너덜너덜 마음은 번아웃. 풋내기 시절에는 뱅기 타고 출장다니는게 겁나게 멋있어 보였었는데 내가 처해보니 진짜 정도가 있지 첫차타고 갓다 막차타고 오거나 출장 갓다와서 하루 쉬고 장거리 출장 가는 괴로움이란.. 가서 그냥 멍때리다 오면 모르겠는데, 컨설팅이다 아웃풋이다 해서 불끄고 침대에서 발뻗고 자본 기억이 거의 없다.. 같이 일하던 분이 사람은 진짜 조은데 업무적으로나 직원케어에 서툴고 무감각해서 이런걸 이해를 못했다. 정체된 삶에 익숙한 사람들은 항상 일정하다, 나 같이 결과지향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한방에 확 가는것이다. 난 저런 상사보다는 성격은 약간 까칠하지만서도 평소에는 친구같이 잘놀아주고 농담도 하고 밥도 잘 사주지만 일할때는 엄한 큰형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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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h in Egypt (Thomas Mann, Alfred Knopf, 1939)내가 사랑하는 생활/모으다 2016. 8. 10. 20:40
한동안 잠잠하다 두달전 국내외를 넘나들며 폭풍수집질을 했었다. 타고나기를 사람동물을 그닥 안좋아하고, 후천적 사교성도 바닥이라 잠적하여 형편 힘껏 쓸어모았는데, 눈치챈 누군가가 자꾸 머 사러갔었냐고 캐물었다. 쇼에이도 명품향로 샀다고 함 부연설명 해줘야할게 뻔해 귀찮아 그나마 만만한 미국 RR Auction에서 제프쿤스 싸인 도록이랑 노벨상 수상 작가이자 독일의 대문호인 토마스 만이 서명한 (2nd Edition, Volume 2)을 낙찰받았다고 말해줬다. 그랬드니 애들이 가지고 놀고 애니로도 나온 토마스의 기차 만든 사람 아니냐고 해서 그냥 막 화가 났다, 아 병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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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aware] Cubebot micro내가 사랑하는 생활/모으다 2016. 8. 9. 23:03
한국에는 편집샵 몇군데에서 수입해 팔고 있다. 작년 미국 출장때 워싱턴 뮤지엄샵에서 팔고 있길래 선물용으로 2개 사왔었는데, 올해 덩어리 하나와 마이크로 큐브봇 8개 세트를 직구했다. Areaware 홈피에서 번들로 61불에 판매했다. 한국에선 개당 15천 정도이다. 중국 생산인게 에라이긴 하나, 요즘은 최상급은 중국, 중품은 동남아나 남미, 하품은 아프리카에서 생산하는게 현실인지라 어쩔 수 없다. 머리부터 손목까지 마구 꺾여서 어디에든 어떤 포즈로든 배치와 연출이 가능하다는 게 이 새끼의 매력이다. 컬러마다 표정이 다른 것도 매력 x2다. 이 새끼들 중 조낸 억울한 표정을 하구 있는 놈이 있는데, 왜 이런 비호감을 껴놓고 팔려하는지 제작 디자이너한테 이메일보내 물어보려다 말았다. 학교다닐때 싸움 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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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련기행(이태준, 백양당, 1947)내가 사랑하는 생활/모으다 2016. 8. 7. 23:24
저자: 이태준 출판사: 조선문학가동맹/백양당 발행연도: 1947년(초판) 면수: 282쪽 2007년도에 입수했다. 생각보다 많이 저렴하게 최상급의 책을 입수했는데, 왜 샀는지 모르겠다. 암튼 내 수집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책이다. 내가 입수할 당시에도 구하기 힘든 책이었는데, 그 이후에도 이 책 파는데 딱 한 군데 봤었고 당시 판매 가격은 1,500,000원, 진짜 팔렸다. 암튼 내가 소장하고 있는 걸 거의 말 안하고 있었는데 어찌어찌 조금 알려져 구경시켜달라거나 전시회 같은데 출품해달라, 기증해달라 어지간히 시달렸었다. 물론 다 씹었다. 이건 엄청난 근대문화유산이기에 훼손되면 안된다. 다행히 판권지에 인지도 온전히 잘 붙어있다.책 가치를 판별하는데 이런 점도 중요하다.백양당에서 나온 책들이 좀 수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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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월당을 가다내가 사랑하는 생활/듣다 2012. 2. 24. 23:39
교보문고 핫트랙스도 잇고, 싸게 판다는 예스 24도 잇지만 이곳에만 잇을 것 같은 것들이 잇다. 이곳은 풍월당... 그냥, 하나 정도 사야지 하고 들럿다, 이것도 고르고 저것도 고르고 하면 10만원은 훌쩍, 20만원도 빈번... 정작 집에 돌아와 검색해 보면 인터넷보다 비싸도 하나도 아깝지가 않더라... 그곳에 가면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잇기 때문인가. 이런 나를 보고 여자친구는 '지상 최대의 돈지랄'이라고, 화를 내지만 어쩔 수 없다. 나보다 나이도 어리면서 항상 반말이다. 정말 부조리하지만, 어찌할 재간은 없다. 클래식과 고서, 차호가 없다면 난 요즘을 살아낼 재간이 없다. 이번엔 가서 이걸 사왓다. 반 클라이번, 모스크바 라이브 실황_ 최대의 수확이다. 아주 맘에 든다. 리처드 용재 오닐,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