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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주말도 없이 일해대고 출장다니며 살다보니 몸은 너덜너덜 마음은 번아웃. 풋내기 시절에는 뱅기 타고 출장다니는게 겁나게 멋있어 보였었는데 내가 처해보니 진짜 정도가 있지 첫차타고 갓다 막차타고 오거나 출장 갓다와서 하루 쉬고 장거리 출장 가는 괴로움이란.. 가서 그냥 멍때리다 오면 모르겠는데, 컨설팅이다 아웃풋이다 해서 불끄고 침대에서 발뻗고 자본 기억이 거의 없다..
같이 일하던 분이 사람은 진짜 조은데 업무적으로나 직원케어에 서툴고 무감각해서 이런걸 이해를 못했다. 정체된 삶에 익숙한 사람들은 항상 일정하다, 나 같이 결과지향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한방에 확 가는것이다.
난 저런 상사보다는 성격은 약간 까칠하지만서도 평소에는 친구같이 잘놀아주고 농담도 하고 밥도 잘 사주지만 일할때는 엄한 큰형같은 상사가 훗날 되고 싶다.(디스 아님, 난 여전히 그분 존경하고 나 살기 바뻐 하나밖에 업는 부하로서 잘해드리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이 있다)
내가 나자빠지니 그런가보구나 하며 업무 인수인계 걱정하는데 씁쓸했다. 분명 내가 회사에 졌다.
3월에 출장으로 오긴 햇엇는데, 2년전에 마미랑 지냈었던 그 방에 이번에 다시 와서 뒹굴하니 마냥 좋다.
내가 정말 무기력했었긴 하나보다. 밖에 나갈 의지도 없지만, 방 너머로 보이는 뷰에도 기분이 좋다.
좋은 오후~ 굿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