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생활/듣다
-
My Favorite SONY 'M-80'내가 사랑하는 생활/듣다 2021. 1. 1. 17:07
나의 친구 마이크로카세트 플레이어 혹은 미니 스테레오 붐박스 SONY M-80(Made in Japan). 발매된 해가 내가 태어난 해이기도 하여 나의 친구같은 반려 기기이다. 오래되고 탄탄하고 좋은 Made in USA 제품처럼, 이 제품 역시 묵직하지만 콤팩트하다. 이전의 자동응답전화기에 사용되었던 마이크로 카세트테이프를 넣으면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좌측 후방에 장착되어 있는 안테나를 펼치면 아주 선명한 FM/AM 라디오도 들을 수 있다. 추가적으로 녹음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만능 음악 감상 기기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일반 건전지 2개를 넣으면 되기에 실내, 실외를 가리지 않고 어디서든 편하게 들을 수 있어 기능성과 실용성 모두를 갖추고 있다. (Size 스펙: 가로 8.5cm x 세로 12.5cm..
-
王力宏 x 黃大炜 '你把我灌醉'내가 사랑하는 생활/듣다 2021. 1. 1. 16:26
1994년 대만에서 발표된 '넌 날 취하게 해(你把我灌醉)'란 타이틀의 노래이다. 사랑 혹은 네게 취하게 만든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가사 마지막 구절인 '넌 날 취하게 해, 넌 날 울게 해, [그럼에도] 너무 많이 사랑한다(你把我灌醉 你讓我心碎 愛得收不回)'를 들어보면 폭음해서 꽐라로 만들어버린다는 의미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남자는 호구끼가 다분하다는 것도 알아챌 수 있다. 그냥 밀당에 애간장이 닳아 폭음을 하며 괴로움을 억누르고 상대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으로 훈훈하게 이해해주자. 왕리홍(Wang Leehom / Wang Leehong)이 매년 말 진행하고 있는 2019년 프리쇼에서 왕리홍과 황다웨이(David Huang)가 같이 부른 곡이다. 황다웨이는 이 곡을 부..
-
오늘은 '심신'이다 - 심신 1집, 여전히 유효한 명곡 '그대 슬픔까지 사랑해'내가 사랑하는 생활/듣다 2020. 10. 18. 21:45
살면서 올해만큼 음반 수집에 열심이었던 적은 없었다. 이전에도 적지 않은 카세트테이프와 CD를 갖고 있었지만, 올해는 불과 수개월 사이에 그 몇 곱절의 미개봉 카세트테이프, CD, 심지어 LP 음반을 사모았다. 마치 언젠가는 꺼내볼 책을 사모았던 것처럼 말이다. 심신을 그저 쌍권총 춤과 '오직 하나뿐인 그대', '욕심쟁이'라는 대표곡으로만 어렴풋이 기억되던 한때의 청춘 가수로만 알고 있었는데, 우연히 유튜브에서 심신 1집에 수록된 '그대 슬픔까지 사랑해'라는 발라드를 라이브로 듣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단순히 흘러간 시간속 가수가 아닌, 두고두고 그 시절 혹은 그 시절 언저리의 사람들에게 기억될 발라드 명곡을 남긴 가수임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음악 카페에서 오고가는 얘기를 대충 들여다보니, 그 시절 음..
-
[Sony] 블루투스 오디오 cmt-x5cd로 듣는 정경화내가 사랑하는 생활/듣다 2016. 8. 15. 00:23
옷가지러 들르길 잘했다. 집을 비운 며칠 사이에 수집질한 것들이 잔뜩 택배로 와 있었다. 풀러놓은 고서들과 클래식 음반들 쌓아놓으니 책상 정리가 안되어 있어 좀 그렇지만, 인증컷 하나 올려본다. 이놈은 CD플레이어, 총출력 40W 블루투스 오디오, USB 재생, FM 라디오 듣기 스펙을 갖추고 있다. 가로는 A4보다 약간 길고, 세로는 약간 작은 콤팩트 형이다. 본인은 아직도 90년대 나온 일본 내수 휴대용 파나소닉 씨디피를 이어폰 꽂고 즐겨 사용하는데, 확실히 클래식은 울려퍼지는 묵직한 소리로 들어줘야 교양이 샘솟는다. 20W짜리도 있는데, 본체 버튼이 돌출형이라 세련미가 떨어진다, 이건 터치형이고. 그래도 난 괜찮다 하는 위인은 그거 사버려라. 이거나 그거나 출력 차이지 머 크게 차이도 없다. 세련미..
-
풍월당을 가다내가 사랑하는 생활/듣다 2012. 2. 24. 23:39
교보문고 핫트랙스도 잇고, 싸게 판다는 예스 24도 잇지만 이곳에만 잇을 것 같은 것들이 잇다. 이곳은 풍월당... 그냥, 하나 정도 사야지 하고 들럿다, 이것도 고르고 저것도 고르고 하면 10만원은 훌쩍, 20만원도 빈번... 정작 집에 돌아와 검색해 보면 인터넷보다 비싸도 하나도 아깝지가 않더라... 그곳에 가면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잇기 때문인가. 이런 나를 보고 여자친구는 '지상 최대의 돈지랄'이라고, 화를 내지만 어쩔 수 없다. 나보다 나이도 어리면서 항상 반말이다. 정말 부조리하지만, 어찌할 재간은 없다. 클래식과 고서, 차호가 없다면 난 요즘을 살아낼 재간이 없다. 이번엔 가서 이걸 사왓다. 반 클라이번, 모스크바 라이브 실황_ 최대의 수확이다. 아주 맘에 든다. 리처드 용재 오닐, 기도 ..
-
백수에게 필요한 음악내가 사랑하는 생활/듣다 2010. 10. 20. 22:18
당락은 깻잎 한장 차이이기에 가능한 많은 곳에 들이대라는 어떤 이의 조언에 따라 별 관심없는 대기업 두 곳에 원서를 접수하고 정오즈음에 집을 나서 신사동에 있는 풍월당에 다녀왔다. 몸살기운이 있음에도 집구석에만 있다가는 자폐증에 걸릴 것 같아, 또 새로운 음악도 듣고 싶어 다녀온 것이다. 풍월당에 가면 비싼 수입 명반들이 즐비한데 분명 수요가 있으니까 매장에 구비를 해 놓는 것이겠다. 수입음반들은 국내라이센스반에 비해 고가라, 비교적 저렴한 음반 2장만 사도 최소 5만원이다. 매장에 서서 음반 자켓을 보고 해설을 읽는 사이 꽤 많은 연주음악들이 흘러 지나가는데 모두 처음 듣는 것들이다. 사실 클래식 골라 듣기 전에는 엘가의 사랑의 인사와 슈베르트의 송어가 클래식의 전부라고 여겼을 정도로 무지했는데, 감상..
-
요요마가 연주하는 엔니오 모리꼬네(Yo-Yo Ma plays Ennio Morricone)내가 사랑하는 생활/듣다 2010. 4. 19. 14:15
요요마가 연주하는 엔니오 모리꼬네 첼로가 낭송하는 거장의 인생이야기 -국내 라이센스 앨범 설명 중- 요요마는 예술성과 대중성이라는, 공존하기 힘든 두 측면을 완벽히 충족시킨 첼로 연주가이다. 요요마는 본디 전통클래식 연주가로서 고상한 예술세계를 구현해내었지만, 그 대중성은 다양한 음악적 시도들에 힘입은 바 크다. 멘델스존, 바흐, 모짜르트 등의 고전음악가들의 작품을 완벽하게 소화하여 녹음한 음반들뿐만 아니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흐느적거리는 대기에서 행해지는 탱고를 포착해낸 음반()과 실크로드의 모래를 소리로 형상화해 낸 음반( -The Mission 1. Gabriel`S Oboe 2. The Falls -Giuseppe Tornatore Suite 3. The Legend Of 1900: Play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