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생활/모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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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IZEN AT9037-05E] 세상에서 가장 시적인 시계를 선물받다내가 사랑하는 생활/모으다 2016. 9. 29. 22:46
新手表来了! 以候出门就辈你了! 谢谢朋友! My new watch arrived! We're gonna be best buddies. . . Thanks Mr. Nam 싱가폴에서 국제특송이 와서보니 친구가 보내준 시계와 함께 다음과 같은 메모가 적혀잇엇다. 첨에는 무슨 소리지? 이해못햇는데, 라디오컨트롤 시계라는 대목에서 이해햇다. 너무 멋잇는 표현이라서 가슴이 먹먹해져 숨이 멎을것 같이 감동받앗다. 죽을때까지 잊지 못할 것 같다. 이런 멋잇는 사람이 내 친구라는게 너무 자랑스럽다. "어쩌면 가족보다 더 소중한 친구..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너와 내가 항상 같은 시간을 공유햇으면 좋겟다. 서로의 행복한 순간에서든 슬픈 순간에서든... 이 시계때문에 너의 행복이 내게 전해지고, 너의 슬픔은 내가 덜어가질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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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예술: 손가락만한 벌레 부부내가 사랑하는 생활/모으다 2016. 9. 17. 00:28
일본 오오사카, 쿄오토 인근에 아리마 온천이라는 곳이 있다. 황금색 온천물로 나름 유명한데, 내가 보기엔 그냥 흙탕물이다. 특산물로는 대나무 바구니, 왕자에게 선물로 바쳤다는 인형이 달린 붓(어느 나라에나 공부하기 싫어하는 어린이는 있고 공부하라고 꼬드기도록 머리굴리는 어른도 있기에 나온 발명품이라고 봐야한다), 온천수로 만든 예전 진로 소주병에 담긴 듯한 라무네와 센베에가 있다. 이것들 다 쓸어오긴 했는데, 이 중 인상 깊었던 것은 쿠츠와라는 가게에 바구니 보러갔다 의외의 수확을 거둔 암수 죽충! 크기는 손가락 만하고 가느다란 다리와 그 다리의 마디가 온전히 묘사되어 있다는게 놀랍다. 다리에 탄력도 살아있는데 부서질까 차마 건드리진 못하겠다. 이렇게 작은걸 대나무를 자르고 흔적 없이 이어 붙여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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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h in Egypt (Thomas Mann, Alfred Knopf, 1939)내가 사랑하는 생활/모으다 2016. 8. 10. 20:40
한동안 잠잠하다 두달전 국내외를 넘나들며 폭풍수집질을 했었다. 타고나기를 사람동물을 그닥 안좋아하고, 후천적 사교성도 바닥이라 잠적하여 형편 힘껏 쓸어모았는데, 눈치챈 누군가가 자꾸 머 사러갔었냐고 캐물었다. 쇼에이도 명품향로 샀다고 함 부연설명 해줘야할게 뻔해 귀찮아 그나마 만만한 미국 RR Auction에서 제프쿤스 싸인 도록이랑 노벨상 수상 작가이자 독일의 대문호인 토마스 만이 서명한 (2nd Edition, Volume 2)을 낙찰받았다고 말해줬다. 그랬드니 애들이 가지고 놀고 애니로도 나온 토마스의 기차 만든 사람 아니냐고 해서 그냥 막 화가 났다, 아 병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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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aware] Cubebot micro내가 사랑하는 생활/모으다 2016. 8. 9. 23:03
한국에는 편집샵 몇군데에서 수입해 팔고 있다. 작년 미국 출장때 워싱턴 뮤지엄샵에서 팔고 있길래 선물용으로 2개 사왔었는데, 올해 덩어리 하나와 마이크로 큐브봇 8개 세트를 직구했다. Areaware 홈피에서 번들로 61불에 판매했다. 한국에선 개당 15천 정도이다. 중국 생산인게 에라이긴 하나, 요즘은 최상급은 중국, 중품은 동남아나 남미, 하품은 아프리카에서 생산하는게 현실인지라 어쩔 수 없다. 머리부터 손목까지 마구 꺾여서 어디에든 어떤 포즈로든 배치와 연출이 가능하다는 게 이 새끼의 매력이다. 컬러마다 표정이 다른 것도 매력 x2다. 이 새끼들 중 조낸 억울한 표정을 하구 있는 놈이 있는데, 왜 이런 비호감을 껴놓고 팔려하는지 제작 디자이너한테 이메일보내 물어보려다 말았다. 학교다닐때 싸움 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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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련기행(이태준, 백양당, 1947)내가 사랑하는 생활/모으다 2016. 8. 7. 23:24
저자: 이태준 출판사: 조선문학가동맹/백양당 발행연도: 1947년(초판) 면수: 282쪽 2007년도에 입수했다. 생각보다 많이 저렴하게 최상급의 책을 입수했는데, 왜 샀는지 모르겠다. 암튼 내 수집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책이다. 내가 입수할 당시에도 구하기 힘든 책이었는데, 그 이후에도 이 책 파는데 딱 한 군데 봤었고 당시 판매 가격은 1,500,000원, 진짜 팔렸다. 암튼 내가 소장하고 있는 걸 거의 말 안하고 있었는데 어찌어찌 조금 알려져 구경시켜달라거나 전시회 같은데 출품해달라, 기증해달라 어지간히 시달렸었다. 물론 다 씹었다. 이건 엄청난 근대문화유산이기에 훼손되면 안된다. 다행히 판권지에 인지도 온전히 잘 붙어있다.책 가치를 판별하는데 이런 점도 중요하다.백양당에서 나온 책들이 좀 수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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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모으고 읽고 보다 보면내가 사랑하는 생활/모으다 2009. 10. 27. 14:00
여러 책을 살펴보다 보면 그간 알지 못했던 내용을 접하게 되어 놀라워하거나, 아기자기 하거나 아름다운 그림 그리고 고급스러운 장정에 감동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왜 이런 글이나 그림이 출판의 형식을 빌어 대중에게 판매되어야 하는지 납득할 수 없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 좋다 나쁘다 하는 것은 개인 가치관과 감성에서 연유하여 판가름나는 것이기에 절대적일 수는 없겠지만, 책에 대해 애착을 넘어선 집착, 간단히 말하면 페티시즘적인 생각을 지니고 있는 정도라면 책에 대해 보통 이상, 즉 전 인류 60억의 절반 보다 나은 감식안을 가지고 있다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학교 재학중일 때, 정확히 말하면 대학원 입학하고 나서 중앙도서관 4층 고서실에 거의 매일 들러 고서 희귀본을 자주 열람했었는데, 그때 참 아쉬었던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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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jour, un chien(어느날, 한 마리 개는)>: 그림이 말해줄 수 잇는 것내가 사랑하는 생활/모으다 2009. 9. 13. 23:14
작가: Gabrielle Vincent 출판사: Casterman 출판일: 2006.11.15. 면수/판형: 62면/하드커버 ISBN: 9782203551671 가격: 15.95유로 이 책은 1982년 프랑스 Duculot 사에서 최초 출판되엇다. 이후 1999년, 2006년 프랑스 Casterman 사에서 출판되엇다. 한국에서는 1994년 홍성사에서 (\4500)으로, 2003년 4월에는 열린책들에 의해 (\7500)란 제목으로 소개되엇다. 홍성사본이 원제목을 충실히 따랏으나, 책 전체의 이미지와 스토리를 강렬히 정리해내기에는 열린책들본의 제목이 적절한 듯 싶다. 열린책들에서 , (2003.4), (2003.4) 을 Casterman본에 근거하여 가브리엘 뱅상 3부작 형식으로 출판햇는데, 아쉽게도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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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야 놀자>내가 사랑하는 생활/모으다 2009. 9. 7. 23:43
한국에도 이런 작가, 그림책 작가가 잇다는 것을 처음 알앗다. 내가 알기 전부터 이수지 작가는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출판 선진국에서 먼저 인정받고 한국에 알려지게 된 유명작가이다. 그의 약력을 보면 볼로냐 국제도서전에서 수상하기도 햇고, 스위스에서 아름다운 그림책 작가로 뽑히기도 햇으며, 영국 테이트모던아트센터에 (Corraini; Italy, 2002)가 전시되고 잇는 영예를 여전히 누리고 잇다. 그의 홈페이지를 어찌 알게되어 지금까지의 작품활동을 유심히 살펴보니 정말 대단하다는, 그의 작품을 갖고 싶다는 생각에 어찌해야할 줄 몰랏다. 한국 동화책 혹 그림책 작가들을 비하하는 말일 수 잇어 조심스럽지만 그럼에도 과감히 말한다면, 한국에도 정말 이렇게 어른들조차 자극하는 그림책 작가가 잇구나 생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