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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이런 작가, 그림책 작가가 잇다는 것을 처음 알앗다. 내가 알기 전부터 이수지 작가는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출판 선진국에서 먼저 인정받고 한국에 알려지게 된 유명작가이다. 그의 약력을 보면 볼로냐 국제도서전에서 수상하기도 햇고, 스위스에서 아름다운 그림책 작가로 뽑히기도 햇으며, 영국 테이트모던아트센터에 <Alice in Wonderland>(Corraini; Italy, 2002)가 전시되고 잇는 영예를 여전히 누리고 잇다. 그의 홈페이지를 어찌 알게되어 지금까지의 작품활동을 유심히 살펴보니 정말 대단하다는, 그의 작품을 갖고 싶다는 생각에 어찌해야할 줄 몰랏다. 한국 동화책 혹 그림책 작가들을 비하하는 말일 수 잇어 조심스럽지만 그럼에도 과감히 말한다면, 한국에도 정말 이렇게 어른들조차 자극하는 그림책 작가가 잇구나 생각하니 여러번 놀라울 따름이엇다.(이수지 작가를 통해 한국에도 대단한 그림책 작가들이 잇다는 사실을 새삼 알아가고 잇다. 여타 작가들에 대해서는 추후에 적어보려 한다.) 물론 이 역시 개인적인 취향에서 비롯된 의견이지만 과연 내가 알고 잇는 이수지 작가의 책, 혹은 그가 그린 책이 맞나 의아하고, 실망스러운 책들도 잇지만, 그럼에도 그는 정말 대단한 작가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업다. 그의 여러 작품 중에 어떤 것을 먼저 소개할까 고민하다 이를 먼저 선택햇다.
<파도야 놀자>(비룡소, 2009)
이 책에는 문자라곤 제목과 출판사항, 누구에게(~를 위해 만든다 정도의 의미를 지닌 부분) 부분을 빼면 전혀 없다. 흰 여백, 파란 바닷물 그리고 회색과 파도색이 뒤엉킨 포말, 어린 여자아이와 엄마 갈매기를 묘사할 때 쓰인 검은 선이 이 책의 전부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단순히 이렇게 구성되엇다고 하면 소개의 의미는 업겟다. 단순히 저것들을 그린 것이 아니라, 너무도 생생하게 옮겨놓앗다고 해야 그나마 적당한 표현이 될 것이다. 아이, 갈매기 무엇보다 파도의 포말과 사방으로 튀어나가는 파도 물방울에 조차 표정이 잇다.
사실, 이 책은 <Wave>(Chronicle; USA, 2008)란 제목으로 미국에서 최초로 출판되엇다. 그후 판권이 몇몇 국가의 출판사에 팔려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 이어서 한국어로도 출판된 것이다. 이런 사실을 접하고서 미국판을 살까 고심햇는데, 가격이 한국판의 2배일뿐더러 문자 없는 그림책이라는 점을 들어 한국판을 구매햇다. 구매할 때는 판형이나 장정, 종이 재질이 저급하면 어떡하지 걱정햇는데 걱정은 기우엿다. 비룡소에서 이 책을 여타 그림책보다 특별히 신경써 만든 듯 햇다. 내가 알고 잇는 비룡소 그림책의 출판 상태는 꽤 괜찬지만, 한국 그림책이 좋아봣자지 라는 생각도 잇엇기에, <파도야 놀자>의 상태를 보고는 소중히 간직해야겟다라는 다짐을 계속 해버렷다. 그림, 엄밀히 말하면 책 내용도 훌륭하지만 표지부터 생생하고 고급스러워 거실 장식장이나 서재에 이 책 하나만 세워놓아도 분위기가 다르다.
신간이니 대부분의 인터넷 서점들이 동일한 할인률을 적용하고 잇을 것이다. 그러니 배송료 등등을 잘 고려하여 구입하길..
책 이미지는 저작권법 저촉을 우려하여 서툴게 직접 촬영한 표지 및 개인적으로 멋지다고 생각하는 한 페이지를 올린다. 책 넘넘 좋다고 구입을 촉진하고자 간략 이미지 두 장 올리는데 이것도 저작권법에 문제가 될라나?? 그렇다면 당연히 삭제해야겟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