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이 넘는 고급장정 책을 인터넷으로 구매했는데 책상태가 엉망이라 교환요청하고, 엄마의 눈을 피하기 위해 반송도서를 경비실에 맡겼다. 경비아저씨를 자주 귀찮게 해드려 경비실에 매번 갈때마다 드링크를 한병씩 갖다 드린다. 고로 오늘도 아침에 급히 나오면서 냉장고에서 드링크를 한병 꺼내 주머니에 넣고 나와, 경비실에 가서 아저씨께 부탁말씀 드리며 건네드렸는데... 아빠 전용 영지버섯 음료인 줄 알았는데 까스 활명수를 건네고 있는 나를 의식하게 된 것이다. 민첩하지 못한 나는 미처 그 손을 거두지 못했고 노령에도 불구하고 민첩한 아저씨께서는 서둘러 그걸 받으셨다. 아저씨는 아직 그 실체를 모르시니 나는 서둘러 말하고 경비실을 튀어 나가, 평소 땀 나 끈적일까 절대 뛰지 않음에도 경비실이 보이지 않는 모퉁이까지 종종거리며 뛰어갔다. 재배송오는 도서가 무사히 경비실에 대기하고 있어야 할텐데. 아님 무심한 오후 근무 경비아저씨께서 집에 인터폰을 해 엄마가 책구매 사실을 알아버릴까 조바심난다. 제발 그러지 말아야 할텐데... 어쨌든 책이 무사히 오면 오늘은 미술품 감정의 실체와 진상에 대해 찬찬히 알아볼 것이다.
정신차리고 살자.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