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짬이 나 방금 전 중앙일보를 훑어봣는데 베르나르 베르베르 아저씨의 인터뷰가 실려 잇엇다. 주로 <개미>와 관련하여 자신의 상상력에 관해 간략히 말한 것인데, 인터뷰의 요지는 "규칙적인 삶이 곧 창조의 밑거름"이라는 것이다. 16세 때부터 하루에 4시간 30분씩 글을 써 여러번의 개작 끝에 28세에 완성햇다고 하니, 근거 없는 일언은 아니다. 그러다 문득 나는 16세때, 20세때, 22세때, 지금까지 규칙적으로 뭘 해내었을까 떠올려보면 참 별 것 업다. 그 때는 나름 열심히 살아내고 잇다고 여겻엇는데, 지금에서는 큰 의미가 업다. 규칙적으로 숨 쳐쉬고. 밥 쳐먹고, 화장실 쳐가고, 책 쳐 읽고, 마음에 드는거 어떻게든 손아쉬에 쳐놓고 등등... 역시 어른들 말이 거짓은 아니다. "인생 뭐 별거 잇나?"
어쩔 수 업이 학교에서 내팽겨쳐져 멀뚱멀뚱 지내다보니 느는 건 하루에 대한 소소한 짜증뿐이고, 거창한 계획이나 전망은 전무하다. 그나마 학생일때는 거의 신문을 쳐다보지도 안앗는데, 요즘은 신문읽기에서 현실을 모색하니 한마디로 거지같이 살고잇다고 자학하지 말아야 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