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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시마 유키오 <비틀거리는 여인>
    내가 사랑하는 생활/보다 2010. 12. 14. 22:48
    일본어 원문은 보지 않아, 문체 자체의 정밀성이나 농도를 감히 논하진 않겠다. 다만 내용 전개상으로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은 한국정서와는 심히 이질적이며, 극단적이고 탐미적이다. 심지어 자극적이기까지 하다. 흔히들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을 규정하는 '탐미주의'는 <금각사>에서 가장 집요하게 관철되었는데, <비틀거리는 여인>에서는 '에로티시즘'과 '탐욕 과잉'으로 극단적 탐미의 일면을 구현해 내고 있다.
    일본어 원문을 분명 검토해 보아야겠지만, 한국어 번역본 <비틀거리는 여인>은 어떤 점에서 일본 비평가들의 극찬을 이끌어 내었는지 그 지점이 분명치 않다. 물론 그가 뛰어난 역량을 가진 자임을 그의 성장 배경이나 그의 고전들의 수준을 통해 짐작하고 목도할 수 있지만, 그의 극우적 정치관이 그를 신화화하여 과대평가된 측면도 배제할 수 없겠다. <비틀거리는 여인>에서 내가 기억하는 핵심은, 세츠코는 낙태를 너무 많이해 비틀거렸고 이러한 육체의 소모와 더불어 감정의 소진으로 그러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일단 이 작품은 분량이나 메시지로 보았을 때 단행본이 아닌 중편모음집의 소품 하나로 취급되어졌어야 적절했을 것으로 생각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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