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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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토오쿄오 롯뽄기힐즈] 츠타야X스타벅스내가 사랑하는 생활/보다 2016. 9. 27. 00:49
롯뽄기힐즈에 "츠타야X스타벅스 아자부주반"이 들어왔다!! 역시 롯뽄기힐즈 내 매장인, 저녁먹은 장조지 레스토랑 옆이라 저녁먹고 들렀는데.. 한국에서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던거 보고 내심 탐내던, 로얄 셀랑고 스타일 무늬가 인상적인 2014년도판 텀블러를 발견.. 이걸 여기서 보다니.. 자그마치 4개나 남아있더라.. 또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책을 만든다는 타라북스의 일본어판 "고양이가 좋아요" 한정본도 발견! 각각 세윤이와 주영이가 선물로 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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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오또오 카페 야요이やよい] 나만 알고 싶은 비장의 맛집내가 사랑하는 생활/먹다 2016. 9. 26. 01:56
쿄오또오에 가면 항상 들르는 곳들이 있다. 쇠붙이는 아리츠구, 향과 향로는 쇼에이도, 모찌는 다이코쿠야, 수준 있는 문구는 호소미 큐브샵, 그리고 가벼운 점심 한끼는 야요이. 야요이는 아는 사람들만 간다는 일본식 조림 반찬 전문점 겸 밥집이다. 즉 일본인들, 이 중 수준있는 주부들이 주로 찾아와 브런치를 즐기는 곳이다. 아직까지는 중국인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인데, 이런 시절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한국인들 중에도 아는 사람 거의 없는 듯하다. 단 한번도 야요이에서 외국인들을 마주친 적이 없다. 이곳의 주 메뉴는 멸치 산초 조림과 뱅어 조림 등 조림 음식들로 니시키 시장에서 파는 쯔께모노 보다는 캐주얼하다. 젊은 사람들에게도 부담없이 한끼를 먹는데 좋은 반찬이 될만하다. 나는 좀 질려 작년부터는 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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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예술: 손가락만한 벌레 부부내가 사랑하는 생활/모으다 2016. 9. 17. 00:28
일본 오오사카, 쿄오토 인근에 아리마 온천이라는 곳이 있다. 황금색 온천물로 나름 유명한데, 내가 보기엔 그냥 흙탕물이다. 특산물로는 대나무 바구니, 왕자에게 선물로 바쳤다는 인형이 달린 붓(어느 나라에나 공부하기 싫어하는 어린이는 있고 공부하라고 꼬드기도록 머리굴리는 어른도 있기에 나온 발명품이라고 봐야한다), 온천수로 만든 예전 진로 소주병에 담긴 듯한 라무네와 센베에가 있다. 이것들 다 쓸어오긴 했는데, 이 중 인상 깊었던 것은 쿠츠와라는 가게에 바구니 보러갔다 의외의 수확을 거둔 암수 죽충! 크기는 손가락 만하고 가느다란 다리와 그 다리의 마디가 온전히 묘사되어 있다는게 놀랍다. 다리에 탄력도 살아있는데 부서질까 차마 건드리진 못하겠다. 이렇게 작은걸 대나무를 자르고 흔적 없이 이어 붙여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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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스끼야바시지로すきやばしじろ] 10년만에 다시 만난 롤모델 직장 상사내가 사랑하는 생활/먹다 2016. 8. 15. 22:15
요즘 쉬면서 페북도 하고 연락 끊겼던 사람들하고 다시 연락되고 하니 신기하고 좋다. 대학때 JSC라는 학회활동 하며 읽었던 라는 책이 얼매나 대단한 책이었는지 이제서야 실감하고 있다. 오늘은 10년만에 만난 스승님과, 오바마가 먹다 남겨서 엄청 까였다는 스시 장인 지로 할배의 가게에서 저녁을 먹었다. "집에 있는 자식은 몸으로 낳은 자식이고, 부하 직원은 머리로 낳은 자식이다"라는 명언을 남긴 이 분은 나의 롤모델이다. 예전에 잠깐 같이 일했던 적이 있었는데 할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었고, 말도 서툴고, 자신감도 제로고 해서 매일 삼시세끼 이상으로 혼이 났었다. 울었던 건 당연했고 퇴근하는 전철역에서 몸을 던져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만큼 괴로운 시절이었다. 당시는 실패에 실패만 거듭하던 시절이라 자존감은 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