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생활
-
요요마가 연주하는 엔니오 모리꼬네(Yo-Yo Ma plays Ennio Morricone)내가 사랑하는 생활/듣다 2010. 4. 19. 14:15
요요마가 연주하는 엔니오 모리꼬네 첼로가 낭송하는 거장의 인생이야기 -국내 라이센스 앨범 설명 중- 요요마는 예술성과 대중성이라는, 공존하기 힘든 두 측면을 완벽히 충족시킨 첼로 연주가이다. 요요마는 본디 전통클래식 연주가로서 고상한 예술세계를 구현해내었지만, 그 대중성은 다양한 음악적 시도들에 힘입은 바 크다. 멘델스존, 바흐, 모짜르트 등의 고전음악가들의 작품을 완벽하게 소화하여 녹음한 음반들뿐만 아니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흐느적거리는 대기에서 행해지는 탱고를 포착해낸 음반()과 실크로드의 모래를 소리로 형상화해 낸 음반( -The Mission 1. Gabriel`S Oboe 2. The Falls -Giuseppe Tornatore Suite 3. The Legend Of 1900: Playin..
-
세심하지 못함내가 사랑하는 생활/보다 2010. 4. 16. 10:49
10만원이 넘는 고급장정 책을 인터넷으로 구매했는데 책상태가 엉망이라 교환요청하고, 엄마의 눈을 피하기 위해 반송도서를 경비실에 맡겼다. 경비아저씨를 자주 귀찮게 해드려 경비실에 매번 갈때마다 드링크를 한병씩 갖다 드린다. 고로 오늘도 아침에 급히 나오면서 냉장고에서 드링크를 한병 꺼내 주머니에 넣고 나와, 경비실에 가서 아저씨께 부탁말씀 드리며 건네드렸는데... 아빠 전용 영지버섯 음료인 줄 알았는데 까스 활명수를 건네고 있는 나를 의식하게 된 것이다. 민첩하지 못한 나는 미처 그 손을 거두지 못했고 노령에도 불구하고 민첩한 아저씨께서는 서둘러 그걸 받으셨다. 아저씨는 아직 그 실체를 모르시니 나는 서둘러 말하고 경비실을 튀어 나가, 평소 땀 나 끈적일까 절대 뛰지 않음에도 경비실이 보이지 않는 모퉁이..
-
왕리홍 <애착爱错>내가 사랑하는 생활/듣다 2010. 3. 15. 20:16
내가 요즘 자주 듣는 노래. 잘생기고 똑똑하고 반듯하고 음악 재능에 팁으로 연기재능까지 갖추어가고 있는-그런데 가급적 연기는 안했으면.. 에는 도대체 왜 출연했으며 이안 감독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얘를 캐스팅 했는지.. 아무리 봐도 친분때문인 듯- 왕리홍의 전형적인 신파 노래. 제목은 . 가사도 그렇지만 뮤직비디오도 신파. 그러나 신파일수록 귀를 통해 마음으로 더 잘 전해진다. 그래서 자주 듣는다. 저작권 문제 때문에 직접 영상 게시는 못하겠고 링크도 찝찝하고.. 네이트 동영상이나 유튜브가서 들으셈.. 역시 라이브가 듣기 좋다..
-
박정현 <오랜만에>내가 사랑하는 생활/듣다 2010. 1. 29. 10:56
도 있고, 나 도 듣기에 좋지만 만큼은 못하다. 나에게 있어서 만큼은 그렇다는 것이다. 박정현 1집에 실린 이 노래는 Accoustic 버전, R&B 버전 이렇게 두 가지 형태로 실려 있는데 고등학교 시절 들었을 때에는 후자가 더 낫다고 생각했지만, 대학교 입학한 이후로는 전자가 월등히 듣기 좋다고 여겨왔다. 당시 친구에게서 시디를 빌려 거의 이 노래만 듣다시피 했었는데, 친구는 어쿠스틱 버전이 좋다고 하여 시디 뒷면 7번트랙 부분에 희미한 무한반복의 흔적이 생길 정도로 반복해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참고로 당시 내가 이 시디에 대한 급부로 친구에게 빌려주었던 음반은 지금은 희귀음반인 장국영, 양조위 주연의 OST였다. 친구에게 박정현 1집을 돌려준 이후 곧바로 음반가게에 박정현 시디를 주문해 일주일..
-
키스와 뽀뽀의 차이는 뭘까?내가 사랑하는 생활/보다 2010. 1. 25. 23:35
지난주의 어떤 이틀동안 특정 소수를 대상으로 전화설문 혹 쌍판대면을 통해 도출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이거 물어보다 완전 병신, 변태, 또라이, 개걸레, 성남(요즘 모 개그 프로그램을 통해 완전한 트렌드 캐릭으로 자리잡은, 이성의 손길이 한번도 닫지 않은 혹은 이성과 말 한번 썪지[섞지가 아니다. 박지선은 된소리로 발음하고 있다-_-;] 않은 성스러운 남자) 취급 당하며 멸시 당했다. 이번 조사의 계기는 누가 이에 대해 잠간 언급하길래 그냥 장난스럽게 반응했는데, 공교롭게도 제3자가 아주 우연히 전화상으로 이를 가지고 나를 자극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짧은 조사기간과 일천한 경험으로 인해 결론이 완전치 못하겠지만 참고삼아 적어보련다. 이걸 좀 잘해내면 결혼 후 소박맞을 가능성이 약간 줄어들지 않을까? ..
-
보석비빔밥: 4개의 찬란한 보석들에 대한 이야기내가 사랑하는 생활/보다 2009. 12. 1. 20:28
'4개의 찬란한 보석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드라마를 소개하던데 매우 적절한 표현이다. 이 드라마에는 소위 훈남들과 훈녀들만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4개의 보석들은 물론이거니와 그들의 꽃중년 부모들과 보석들의 남동생 아기 태자, 더하여 루비를 둘러싸고 있는 능청남 카일과 마마보이 의사, 궁비취의 연인 서영국의 아빠 및 동생 서끝순 조차도 훈남/훈녀이다. 물론 미적 기준에 따라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드라마 속 성장배경이나 이미지를 고려하면 괜찮은 사람들임은 분명하다. 4개의 찬란한 보석들 이외의 인물들도 그러할진데 주인공 서영국은 어떠하겠는가? 임성한의 전작 에서도 메인엑터였던 이태곤은 이전보다 한층 두드러지는 이마주름살 때문에 중후함이 강조되어 늙어보임을 부정할 수 없지만, 그래도 그는 멋있..
-
책을 모으고 읽고 보다 보면내가 사랑하는 생활/모으다 2009. 10. 27. 14:00
여러 책을 살펴보다 보면 그간 알지 못했던 내용을 접하게 되어 놀라워하거나, 아기자기 하거나 아름다운 그림 그리고 고급스러운 장정에 감동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왜 이런 글이나 그림이 출판의 형식을 빌어 대중에게 판매되어야 하는지 납득할 수 없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 좋다 나쁘다 하는 것은 개인 가치관과 감성에서 연유하여 판가름나는 것이기에 절대적일 수는 없겠지만, 책에 대해 애착을 넘어선 집착, 간단히 말하면 페티시즘적인 생각을 지니고 있는 정도라면 책에 대해 보통 이상, 즉 전 인류 60억의 절반 보다 나은 감식안을 가지고 있다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학교 재학중일 때, 정확히 말하면 대학원 입학하고 나서 중앙도서관 4층 고서실에 거의 매일 들러 고서 희귀본을 자주 열람했었는데, 그때 참 아쉬었던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