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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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생활카테고리 없음 2022. 6. 6. 22:52
오늘은 헤르만 헤세의 수채화 같은 날이었다. 적당한 바람이 불어 산모기도 어딘가로 물러가 버렸다. 그저 산내음과 산소리, 새소리, 여름 벌레 소리가 가득했다. 나는 저 푸른 하늘을 보고 그 사람을 떠올렸는데, 마침 국제전화가 왔다. 그 사람은 어제 비오는 밤하늘을 보며 내 생각을 했다고 한다. 지난 봄에 연락하고 몇개월만에 연락하는 것인데, 우린 역시 무언가 통한다. 새삼스러운 몇마디 말에 나는 역시나 어색해했지만, 상쾌한 여름 바람결에 그저 웃어 넘겼다. 간만에 여유로웠던 오늘, 애지중지하는 골동 워크맨과 CDP를 하나하나 꺼내 잘 작동하나 틀어보며 음감을 하며 마무리해 본다. 이제는 구할 수 없는 기기들의 성능과 디자인에 흐뭇해 하고, 음반들에 담긴 명곡들에 위안을 얻는다. 나는 이런 날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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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avorite SONY 'M-80'내가 사랑하는 생활/듣다 2021. 1. 1. 17:07
나의 친구 마이크로카세트 플레이어 혹은 미니 스테레오 붐박스 SONY M-80(Made in Japan). 발매된 해가 내가 태어난 해이기도 하여 나의 친구같은 반려 기기이다. 오래되고 탄탄하고 좋은 Made in USA 제품처럼, 이 제품 역시 묵직하지만 콤팩트하다. 이전의 자동응답전화기에 사용되었던 마이크로 카세트테이프를 넣으면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좌측 후방에 장착되어 있는 안테나를 펼치면 아주 선명한 FM/AM 라디오도 들을 수 있다. 추가적으로 녹음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만능 음악 감상 기기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일반 건전지 2개를 넣으면 되기에 실내, 실외를 가리지 않고 어디서든 편하게 들을 수 있어 기능성과 실용성 모두를 갖추고 있다. (Size 스펙: 가로 8.5cm x 세로 12.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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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블루투스 오디오 cmt-x5cd로 듣는 정경화내가 사랑하는 생활/듣다 2016. 8. 15. 00:23
옷가지러 들르길 잘했다. 집을 비운 며칠 사이에 수집질한 것들이 잔뜩 택배로 와 있었다. 풀러놓은 고서들과 클래식 음반들 쌓아놓으니 책상 정리가 안되어 있어 좀 그렇지만, 인증컷 하나 올려본다. 이놈은 CD플레이어, 총출력 40W 블루투스 오디오, USB 재생, FM 라디오 듣기 스펙을 갖추고 있다. 가로는 A4보다 약간 길고, 세로는 약간 작은 콤팩트 형이다. 본인은 아직도 90년대 나온 일본 내수 휴대용 파나소닉 씨디피를 이어폰 꽂고 즐겨 사용하는데, 확실히 클래식은 울려퍼지는 묵직한 소리로 들어줘야 교양이 샘솟는다. 20W짜리도 있는데, 본체 버튼이 돌출형이라 세련미가 떨어진다, 이건 터치형이고. 그래도 난 괜찮다 하는 위인은 그거 사버려라. 이거나 그거나 출력 차이지 머 크게 차이도 없다. 세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