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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인라인 스케이트내가 사랑하는 생활/가다 2010. 4. 21. 16:09
지난주 일요일, 호수공원에 아롱이를 데리고 인라인을 타러 갔었다. 아롱이는 달리고 나는 인라인을 타며 신나게 공원을 활보하다가 화장실에 잠간 가려고 했다. 아롱이를 화장실 밖에 두고 가자니 혹시 누가 데려가지 않을까 불안하였기에 아롱이를 왼손으로 가슴에 안고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왔다. 그런데 고 사이, 내가 대학교때부터 타오던 인라인을 누군가 채간 것이다. 비록 지금은 구형일지라도 당시 고가에 구입했던 내가 애지중지하던 K2 인라인을 말이다. 너무나 소중히 다루다 못해 단 한번도 빨지 않았지만, 나는 발에서 땀이 절대 나지 않고 향기가 나기에 깨끗한 그것, 나의 발을 잃어버렸다. 그 넓은 공원에서 누군가 이미 채어 갔기 때문에 찾는 걸 즉각 포기한 나는, 낙심한 채 일전에 중국사는 간지나는 동생이 말했던 명품 이태리제 또 다른 인라인을 살까 고심하다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봐버린 휴대하기 편한 미니벨로에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거 타고 대마도 일주 했다는데 그정도면 튼튼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삼천리 자전거만큼 튼튼해 보이지는 않던데...
가난한 학공의 인라인을 훔쳐간 그 누군가, 벌받을 거다!!ㅠ.ㅠ반응형'내가 사랑하는 생활 > 가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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