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월당
-
풍월당을 가다내가 사랑하는 생활/듣다 2012. 2. 24. 23:39
교보문고 핫트랙스도 잇고, 싸게 판다는 예스 24도 잇지만 이곳에만 잇을 것 같은 것들이 잇다. 이곳은 풍월당... 그냥, 하나 정도 사야지 하고 들럿다, 이것도 고르고 저것도 고르고 하면 10만원은 훌쩍, 20만원도 빈번... 정작 집에 돌아와 검색해 보면 인터넷보다 비싸도 하나도 아깝지가 않더라... 그곳에 가면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잇기 때문인가. 이런 나를 보고 여자친구는 '지상 최대의 돈지랄'이라고, 화를 내지만 어쩔 수 없다. 나보다 나이도 어리면서 항상 반말이다. 정말 부조리하지만, 어찌할 재간은 없다. 클래식과 고서, 차호가 없다면 난 요즘을 살아낼 재간이 없다. 이번엔 가서 이걸 사왓다. 반 클라이번, 모스크바 라이브 실황_ 최대의 수확이다. 아주 맘에 든다. 리처드 용재 오닐, 기도 ..
-
백수에게 필요한 음악내가 사랑하는 생활/듣다 2010. 10. 20. 22:18
당락은 깻잎 한장 차이이기에 가능한 많은 곳에 들이대라는 어떤 이의 조언에 따라 별 관심없는 대기업 두 곳에 원서를 접수하고 정오즈음에 집을 나서 신사동에 있는 풍월당에 다녀왔다. 몸살기운이 있음에도 집구석에만 있다가는 자폐증에 걸릴 것 같아, 또 새로운 음악도 듣고 싶어 다녀온 것이다. 풍월당에 가면 비싼 수입 명반들이 즐비한데 분명 수요가 있으니까 매장에 구비를 해 놓는 것이겠다. 수입음반들은 국내라이센스반에 비해 고가라, 비교적 저렴한 음반 2장만 사도 최소 5만원이다. 매장에 서서 음반 자켓을 보고 해설을 읽는 사이 꽤 많은 연주음악들이 흘러 지나가는데 모두 처음 듣는 것들이다. 사실 클래식 골라 듣기 전에는 엘가의 사랑의 인사와 슈베르트의 송어가 클래식의 전부라고 여겼을 정도로 무지했는데,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