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생활/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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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kong_Intercontinental Hotel, 창밖으로 바라본 세상내가 사랑하는 생활/가다 2016. 8. 12. 14:26
그동안 주말도 없이 일해대고 출장다니며 살다보니 몸은 너덜너덜 마음은 번아웃. 풋내기 시절에는 뱅기 타고 출장다니는게 겁나게 멋있어 보였었는데 내가 처해보니 진짜 정도가 있지 첫차타고 갓다 막차타고 오거나 출장 갓다와서 하루 쉬고 장거리 출장 가는 괴로움이란.. 가서 그냥 멍때리다 오면 모르겠는데, 컨설팅이다 아웃풋이다 해서 불끄고 침대에서 발뻗고 자본 기억이 거의 없다.. 같이 일하던 분이 사람은 진짜 조은데 업무적으로나 직원케어에 서툴고 무감각해서 이런걸 이해를 못했다. 정체된 삶에 익숙한 사람들은 항상 일정하다, 나 같이 결과지향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한방에 확 가는것이다. 난 저런 상사보다는 성격은 약간 까칠하지만서도 평소에는 친구같이 잘놀아주고 농담도 하고 밥도 잘 사주지만 일할때는 엄한 큰형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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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인라인 스케이트내가 사랑하는 생활/가다 2010. 4. 21. 16:09
지난주 일요일, 호수공원에 아롱이를 데리고 인라인을 타러 갔었다. 아롱이는 달리고 나는 인라인을 타며 신나게 공원을 활보하다가 화장실에 잠간 가려고 했다. 아롱이를 화장실 밖에 두고 가자니 혹시 누가 데려가지 않을까 불안하였기에 아롱이를 왼손으로 가슴에 안고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왔다. 그런데 고 사이, 내가 대학교때부터 타오던 인라인을 누군가 채간 것이다. 비록 지금은 구형일지라도 당시 고가에 구입했던 내가 애지중지하던 K2 인라인을 말이다. 너무나 소중히 다루다 못해 단 한번도 빨지 않았지만, 나는 발에서 땀이 절대 나지 않고 향기가 나기에 깨끗한 그것, 나의 발을 잃어버렸다. 그 넓은 공원에서 누군가 이미 채어 갔기 때문에 찾는 걸 즉각 포기한 나는, 낙심한 채 일전에 중국사는 간지나는 동생이 말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