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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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봄 실크로드 다녀온 줄 알법한.. 싱가폴 씨티 무계획 방문 수확품(차,차통,설탕,크림)내가 사랑하는 생활/가다 2016. 9. 17. 18:10
나라가 도시 하나다 보니 머 눈에 확 뜨이는 대단한 꺼리가 없었다. F1 기간에 왔었으면 좀 껀수가 있었을 것 같다. 이번 휴가의 수확물은 4개이다. 주먹만한 크기 티백 콜렉션 박스, 히말라야 크림, 로얄 셀랑고 주석 차통, TWG 설탕 한병. 로얄 셀랑고 주석 차통 정도만 빼면 선물용으로 적합한 것들이다. 부피들이 워낙 작아 비니루 봉투에 넣어 뱅기에 들고 탔다. 뱅기 안에서 짐 넣는거 도와주는 스튜어디스에게 예전 할머니가 시장에서 무게 재어 파는 과자 사온 봉투 마냥 꽁꽁 묶은 봉투를 건네니 표정은 웃고 있는데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 몸짓으로 주저하며 받아든다. 중국인인줄 알았는지 중국말로 음료 머 마실거냐고 물어 중국말로 주스 달라고 했었는데.. 이륙하자 얼마 안되어서 기내식 고르라고 메뉴판 갖다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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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예술: 손가락만한 벌레 부부내가 사랑하는 생활/모으다 2016. 9. 17. 00:28
일본 오오사카, 쿄오토 인근에 아리마 온천이라는 곳이 있다. 황금색 온천물로 나름 유명한데, 내가 보기엔 그냥 흙탕물이다. 특산물로는 대나무 바구니, 왕자에게 선물로 바쳤다는 인형이 달린 붓(어느 나라에나 공부하기 싫어하는 어린이는 있고 공부하라고 꼬드기도록 머리굴리는 어른도 있기에 나온 발명품이라고 봐야한다), 온천수로 만든 예전 진로 소주병에 담긴 듯한 라무네와 센베에가 있다. 이것들 다 쓸어오긴 했는데, 이 중 인상 깊었던 것은 쿠츠와라는 가게에 바구니 보러갔다 의외의 수확을 거둔 암수 죽충! 크기는 손가락 만하고 가느다란 다리와 그 다리의 마디가 온전히 묘사되어 있다는게 놀랍다. 다리에 탄력도 살아있는데 부서질까 차마 건드리진 못하겠다. 이렇게 작은걸 대나무를 자르고 흔적 없이 이어 붙여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