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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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오또오 카페 야요이やよい] 나만 알고 싶은 비장의 맛집내가 사랑하는 생활/먹다 2016. 9. 26. 01:56
쿄오또오에 가면 항상 들르는 곳들이 있다. 쇠붙이는 아리츠구, 향과 향로는 쇼에이도, 모찌는 다이코쿠야, 수준 있는 문구는 호소미 큐브샵, 그리고 가벼운 점심 한끼는 야요이. 야요이는 아는 사람들만 간다는 일본식 조림 반찬 전문점 겸 밥집이다. 즉 일본인들, 이 중 수준있는 주부들이 주로 찾아와 브런치를 즐기는 곳이다. 아직까지는 중국인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인데, 이런 시절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한국인들 중에도 아는 사람 거의 없는 듯하다. 단 한번도 야요이에서 외국인들을 마주친 적이 없다. 이곳의 주 메뉴는 멸치 산초 조림과 뱅어 조림 등 조림 음식들로 니시키 시장에서 파는 쯔께모노 보다는 캐주얼하다. 젊은 사람들에게도 부담없이 한끼를 먹는데 좋은 반찬이 될만하다. 나는 좀 질려 작년부터는 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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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씨티] 남자에겐 좀 무료한 도시내가 사랑하는 생활/가다 2016. 9. 15. 01:42
겨울에 출장와 더위에 찌들어 정신없이 일했던 곳. 호텔 뒤에 이태원 펍스트릿 같은 곳이 있어, 잠자리에 들면 바로 골아떨어지는 나인데 시끄러워 새벽까지도 잠을 설쳤던 기억만 난다. 그래서 내돈 남의돈 떠나 기회가 있더라도 딱히 여기 또 와봐야지 하는 생각이 없었는데.. 10년만에 기적같이 연락되어 다시 보게 된 남모군의 꼬드김에 넘어가 내발로 싱가폴 땅에 다시 찾아오게 되었다. 아.. 미친.. 꼬드김의 내용은 "니가 모르는 신세계가 있다, 요즘은 예전만큼 안덥다, 내가 맛집 엄청 데려가줄게, 내가 엄청 재밌게 해줄게" 등등 온갖 달콤한 사랑의 속삭임이었으나.. 실제는 다 내가 가본 곳이고 외려 내가 더 잘 알고 있는듯 하다. 오랜동안 외국에서 살아 한국에 친구도 거의 없고 연고도 없으니 한국에 오긴 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