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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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씨티 2] 울기는 쉽고 잊기는 어렵지내가 사랑하는 생활/가다 2016. 9. 17. 02:45
특별히 피곤할 것도 없는데, 남모군과 나는 기본 수면시간이 10시간이다. 어제 무스타피 센터가서 이슬람 체험하고 와서 좀 일찍 잤다. 딱 11시에 잤다. 오늘은 내가 좀 일찍 깨 7시에 일어나 조깅하러 나왔다. 인근에 JP모간 건물이 있던데 중추절 기간인데도 출근하는 사축이 있더라. 돌아와 막 깨어난 남모군에게 이 얘길 해주니, 나 없었음 자기도 출근해 있었을 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얘기해주는데 안쓰러웠다. 돌아오며 사온 샌드위치에 커피 먹으며 이 노래가 그 노래인 것 같고, 그 노래가 이 노래인 것 같은 양정여 아줌마의 듣는데 남모군이 훌쩍거려 놀랐다. 샌드위치 맛이 씹창 같아서 그러냐고 물었더니 누가 자기 아침 챙겨주며 같이 먹어주고, 며칠간 같이 있어도 마음 편하고 재미있었던 게 참 오랜만이라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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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씨티] 남자에겐 좀 무료한 도시내가 사랑하는 생활/가다 2016. 9. 15. 01:42
겨울에 출장와 더위에 찌들어 정신없이 일했던 곳. 호텔 뒤에 이태원 펍스트릿 같은 곳이 있어, 잠자리에 들면 바로 골아떨어지는 나인데 시끄러워 새벽까지도 잠을 설쳤던 기억만 난다. 그래서 내돈 남의돈 떠나 기회가 있더라도 딱히 여기 또 와봐야지 하는 생각이 없었는데.. 10년만에 기적같이 연락되어 다시 보게 된 남모군의 꼬드김에 넘어가 내발로 싱가폴 땅에 다시 찾아오게 되었다. 아.. 미친.. 꼬드김의 내용은 "니가 모르는 신세계가 있다, 요즘은 예전만큼 안덥다, 내가 맛집 엄청 데려가줄게, 내가 엄청 재밌게 해줄게" 등등 온갖 달콤한 사랑의 속삭임이었으나.. 실제는 다 내가 가본 곳이고 외려 내가 더 잘 알고 있는듯 하다. 오랜동안 외국에서 살아 한국에 친구도 거의 없고 연고도 없으니 한국에 오긴 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