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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 DDP] 루이뷔통 한국전시 오프닝데이
    내가 사랑하는 생활/가다 2017. 6. 8. 21:44

    LV가 프랑스, 일본 전시에 이어 한국 전시에서도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트렁크 4개를 임대 전시. 프랑스 LV 관계자와 전시기획 초기부터 컬렉션 임대관련 미팅을 계속 해왔었기에, 회사 대표로 이틀 연속으로 LV 전시 행사에 초청받아 왔다.(라고 쓰고 끌려갔다라고 생각한다.) 사람 많은데, 낯선 사람 만나는데 오는 거 극도로 싫어하는데 큰 사람이 되기 위해 극기한다 생각하고 참석했다.
    어제 VIP 초청 프리뷰때 있었던 노랭이 LV 트럭과 포토존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사전에 받아본 프랑스, 일본 전시 카탈로그와 큰 차이 없는 전시 구성이다.

    탈것(배,비행기,자동차,기차)의 역사와 변천에 기대어 LV 가방의 역사와 변천을, 아트디렉터 로버트 칼슨의 뛰어난 전시연출 능력으로 자연스러우면서도 유창하게 구현해 내었다는 점에 이 전시의 가치를 부여할 수 있겠다.

    이것이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사용했던 LV 트렁크 컬렉션들이다. 불세출의 헤로인 그레타 가르보가 사용했던 LV 트렁크와 구두 컬렉션에도 LV 측에서 관심을 보였으나 실제 사용한 것 치고는 너무 말끔했던 제품 컨디션 때문이었던 듯 LV에서 제품 실측까지 마친 상태에서 전시임대를 하지 않아 아쉬운 감이 있다. 그 제품들은 수장고의 제 자리로 돌아가 언젠가 빛을 볼 날을 기다리며 긴긴 잠을 자고 있다.

    난 이런 오리지날 제품 모티브 스케치가 너무 좋다. 팩시밀리본 이었다면 쳐다보지도 않았다.

    매장 DP 능력도 대단한데 전시 연출 능력도 훌륭하다. 조명빨도 못지 않다.

    한국관에서는 방향을 상징하는 블루, 레드 컬러를 베이스로 한국의 악기 가야금 케이스를 가죽으로 제작해 전시해 놓았는데, 앞서 선보인 LV 오리지날 컬렉션에 비해 헤리티지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점이 아쉽다.

    장인 2명이 와서 제품 제작 시현을 해보이고 있다. 한국에선 저런 분들을 공방 직원이라고 하는데.. 씁쓸하다.

    전시관 마지막에는 아트샵&서점이 있다. 말만 서점이지 도록 한권이 최소 6만원, 보통 20만원, 한정판은 수백만원이다. LV 매장에서도 이런 책들 판매중이라는데 매장마다 재고가 상이하다고 한다. 고민끝에 내가 좋아하는 작가 다니구치 지로가 LV의 의뢰로 생전에 그려내었다는 베니스 트레블북을 구매했다. 구매후 펼쳐보니 기대보다 못하였지만, 내 생애 첫 LV 구매라는 데(마지막 구매라는 데), 또 다니구치 지로를 추억하고 소장한다는 데 위안을 삼는다. Goodbye LV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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